G2's Life

G2's Life

젊은 래퍼의 무한한 가능성을 담은 큰 그림

‘G2’s Life’는 앞서 발표한 ‘G2's Life, Pt. 1’과 ‘G2's Life, Pt. 2’가 합쳐져 비로소 완성된 지투(G2)의 첫 정규 앨범이다. 애초부터 풀렝스(full-length) 앨범으로 기획된 ‘G2’s Life’는 각기 다른 스토리와 음악 스타일로 나뉘어 2장의 이피(EP)로 선보여졌고 지투는 그것을 통해 다양한 음악과 주제를 다룰 수 있는 뮤지션임을 증명했다.

지투의 무한한 가능성을 집약한 앨범 ‘G2’s Life’는 기존 수록곡들 이외에도 ‘쇼미더머니5’를 통해 알려졌던 ‘맘 편히 (Comfortable)’, 작년 하반기에 발표한 싱글 ‘Paradise’와 신곡 ‘Growing Pains’가 추가되어 오랜 기간 그려온 큰 그림을 완성하였다. 프로듀서 빅바나나(Big Banana)와 함께한 ‘Paradise’의 강한 트랩 사운드는 두 번째 파트에서 달궈진 분위기를 최고조에 이르게 한다. 수록곡 대부분을 작곡하며 이번 앨범의 총괄 프로듀서로 활약한 유지피(UGP)는 ‘Growing Pains’의 비트에 오랜 기간 알고 지내왔던 지투의 본모습을 완벽히 투영시켰다. 본 앨범의 핵심 주제를 담고 있는 지투의 가사에는 삶과 음악에서 갖은 성장통을 겪으며 느낀 솔직한 심정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대망의 마지막 트랙 ‘맘 편히 (Comfortable)’는 제목 그대로 앞으로 자유롭고 맘 편히 음악을 하고 싶다는 지투의 희망과 의지를 표명한 곡으로 순탄치만은 않았던 긴 여정이 끝났음을 차분히 알린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래퍼 지투를 묘사하기엔 많은 단어가 필요하다. 넘치는 열정으로 세상에 포효하는 저돌적인 면모, 자조적이며 비관적인 동시에 긍정과 희망을 노래하는 이중성. 지금의 지투를 표현할 보다 많은 수식어구가 ‘G2’s Life’ 14곡에 빼곡히 담겨있다.


G2’s Life, Pt. 1: 교포 래퍼 지투(G2)의 성장 드라마, 그 첫 번째 에피소드

2014년, 한국 힙합 신에 혜성같이 등장한 래퍼 지투(G2). 독보적인 음색과 무대 위에서의 압도적인 존재감은 물론 개성 있는 헤어스타일마저 힙합 팬들을 열광하게 했던 그가 드디어 첫 앨범을 발표한다. 지난 2년간 지투는 하이라이트레코즈(Hi-Lite Records)에 입단하여 정규 싱글은 물론 사운드클라우드(SoundCloud)를 통해 다양한 주제를 가리지 않고 노래하였고 각종 방송에 출연하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아 나갔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항상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트랙과 무대 위를 뛰놀던 지투가 최근 제시(Jessi)와 함께한 싱글 ‘위하여 (We Are Young)’에서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섬세한 감성을 드러낸 가사로 자신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었다.

‘위하여 (We Are Young)’을 포함해 총 6곡으로 채워진 이번 앨범 ‘G2’s Life, Pt. 1’에는 그동안 지투가 겪어온 고민과 삶을 살아가며 분투한 다양한 경험들이 자세히 묘사되어 있다. 지투와 어린 시절부터 함께 음악 작업을 해오며 돈독한 사이를 자랑하는 프로듀서 유지피(UGP)가 앨범의 메인 프로듀서로, 쇼미더머니5에서 합을 맞췄던 에이오엠지(AOMG)의 프로듀서 그레이(GRAY)가 피처링은 물론 작곡과 믹싱에 비중 있게 참여하여 완성도 있는 앨범으로 거듭났다.

어린 나이에 낯선 미국에 이민을 떠나 힘든 나날을 겪으며 방황했던 경험을 담은 타이틀곡 ‘1999’는 어려웠던 이민 생활 속에서 싹튼 가족애가 녹아있는 감동적인 트랙이다. 정체성의 혼란과 함께 찾아온 사춘기, 가족에 대한 사랑과 미움 사이에서 번뇌하던 어린 지투의 솔직한 감정이 모두 담겨있다. 한국어와 영어 랩을 오가며 미국 교포 출신 래퍼 특유의 매력을 발산한 ‘1999’는 유지피와 그레이가 함께 작곡에 참여하여 가사 내용은 물론 음악적인 색깔 역시 앨범을 대표하는 곡으로 만들었다. 그레이가 프로듀서로 참여한 또 다른 트랙 ‘Gray’와 ‘Hi-Way’는 ‘1999’에서 묘사한 어린 지투가 성장하며 미국에서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과정, 그리고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 본격적으로 음악 활동을 하며 급변하게 된 인생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혼란스러웠던 시기를 지나 찾아온 마음의 안정과 행복을 표현한 ‘Oasis’, 꿈을 하나씩 이루고 있는 자신을 격려하고 고취하는 ‘위하여 (We Are Young)’이 순서대로 이어지며 앨범의 스토리를 완성해 나간다.

두 개의 파트로 구성된 앨범 ‘G2’s Life’의 첫 번째 파트에 해당하는 ‘G2’s Life, Pt. 1’은 지투의 본모습과 속 깊은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곡들로 알차게 채워져 있다. 그레이, 화지(Hwaji), 팔로알토(Paloalto), 카더가든(Car, the garden), 양동근(YDG), 제시 등 화려한 피처링진이 트랙리스트를 수놓고 있지만, 이 앨범을 통해 대중들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진짜 결론은 지투의 본모습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지투의 성장 드라마 ‘G2’s Life, Pt. 1’은 각 챕터들을 지나 마지막 트랙 ‘Hip Hop (Interlude)’에 다다른다. 드디어 결론이 날 것만 같았던 이 성장기는 예상을 깨고 다시 이야기의 원점으로 돌아간다. 마치 한 편의 모노드라마처럼 느껴지는 지투의 독백이 남긴 강한 여운은 ‘G2’s Life, Pt. 2’에서 펼쳐질 새로운 이야기를 더욱 기대케 한다.


G2’s Life, Pt. 2: 그 두 번째 이야기, 오로지 지투(G2)만이 들려줄 수 있는 진짜 힙합

‘G2’s Life, Pt. 1’ 발표 후 더욱더 기대를 모았던 지투(G2)의 두 번째 인생 이야기 ‘G2’s Life, Pt. 2’가 드디어 공개되었다. 지난 앨범의 주된 내용이 한국에서 미국으로, 다시 미국에서 한국으로 바다를 건너 음악을 시작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이었다면, 이번 앨범은 그 이후 만나게 된 다양한 사람들과 지투 자신을 둘러싼 주변 환경의 변화, 내적 변화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앞서 발표한 ‘G2’s Life, Pt. 1’의 감성적인 사운드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이번 앨범의 분위기는 자신감과 두려움이 혼재한 복잡한 지투의 심경을 무겁고 둔탁한 사운드와 강한 랩으로 표현하였다. 돈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눈앞의 현실과 그 안에서 갈등하는 깊은 내면을 담은 가사, 종교적인 믿음에 의지하는 나약한 자신을 표현하는 가사들이 크게 눈에 띄는 ‘G2’s Life, Pt. 2’는 뮤직비디오로 미리 공개된 수록곡 ‘Hymn II’에서 짐작할 수 있었듯 힙합이 가진 원초적인 느낌이 부각된 곡들로 구성되어 있다.

지투와 같은 텍사스 출신 프로듀서 유지피(UGP)의 비트로 가득 찬 이번 앨범은 재지한 붐뱁(boom bap) 트랙 ‘Hymn II’를 시작으로 텍사스에서 지투와 함께 음악 활동을 해왔던 힙합 뮤지션 A.C.T.가 참여한 끈적한 남부 바이브의 ‘Bread’,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3명의 뮤지션 Bago, Los, Dumbfoundead와 호흡을 맞춘 ‘Bang’, 마이애미 힙합 신의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는 Boobie Lootaveli가 중독적인 훅을 선사한 ‘Valley’까지, 힙합 본연의 진한 색깔이 묻어난 트랙들이 쉴새 없이 이어진다. 유독 해외 아티스트들의 참여 비중이 높은 이번 앨범에는 미국 본토 성향의 힙합 음악으로 한국 힙합 신에 자리 잡은 도끼(Dok2)와 루피(Loopy)까지 합세하여 앨범이 가진 단단하고 묵직한 분위기를 끝까지 놓지 않고 몰고 간다. 지난 앨범에 이어 프로듀서 그레이(GRAY)와 또 한 번 협업한 마지막 트랙 ‘Knockin’ at the Door’가 들려주는 둔탁한 드럼과 호소력 짙은 지투의 목소리는 앞선 트랙들로 고조되었던 분위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한다.

지투는 이번 앨범의 가사를 통해 비관적이고 어두운 자신의 일면을 거침없이 드러내는가 하면, 인생을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겪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조바심내는 자신의 진짜 모습을 토로한다. 하지만 이런 냉소적인 가사들 가운데서도 ‘곧 내 이름이 전설이 될 것 같은 기분 - Hymn II’, ‘종점 도착할 때까진 절대 못 쉬어 - Valley’,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긍정의 힘 - Knockin’ at the Door’ 등의 대목을 통해 그의 삶에 대한 열정과 미래에 대한 뚜렷한 투지를 엿볼 수 있다.

세상과 싸워가며 또 살아남으며, 그 안에서 점점 커지는 성공에 대한 욕망을 솔직하고 재치 있게 풀어낸 이번 앨범은 아직은 걸어온 길보다 갈 길이 먼 젊은 래퍼 지투만의 독보적인 개성을 만끽할 수 있는 앨범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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