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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봄향기, 눈부신 봄날의 햇살을 가득 담은 스탠딩에그의 두번째 정규앨범 'LIKE'.

지난 달 싱글 '둘이 아닌가봐'를 통해 국내 인디 차트를 '올킬'하며 새앨범에 대한 기대를 한껏 부풀게 한 어쿠스틱 유닛 스탠딩에그. 그들이 달걀을 세우는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작업한 새로운 작품이 드디어 공개됐다.

바로 싱그러운 봄향기, 눈부신 봄날의 햇살을 가득 담은 정규2집 앨범 'LIKE'.

'스탠딩에그스러운', '스탠딩에그가 좋아하는' 이란 의미를 담은 이번 앨범'LIKE'는 봄꽃처럼 다양한 색채의 음악들이 조화를 이루며 듣는 이들에게 봄날의 설레임과 아련함을 가득 선사한다.스탠딩에그 특유의 세련되고 팝적인 감성과 리듬을 머금은 달콤한 멜로디는 더 무르익고, 어떠한 장르의 음악이든 그들만의 방식으로 풀어내는 테크닉은 더 완숙해졌다. 가사와 멜로디, 맑은 어쿠스틱 기타소리와 깊은 피아노의 음색에서 느껴지는 그들만의 유니크한 감성은 누구에게나 잔잔한 감동과 여운을 남기기에 충분하다.

타이틀곡은 스탠딩에그라는 이름을 가장 널리 알린 곡 '넌 이별 난 아직'의 객원보컬 한소현이 다시한번 완벽한 궁합을 선보인 어쿠스틱 R&B넘버 '햇살이 아파'이다. 헤어짐을 아파하며 우리가 다시 만난다면 또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라고 묻는 가사가 마치 영화 '이터널 선샤인'을 연상시키면서 슬픔과 희망이 공존하는 묘한 정서를 갖는 곡으로 완성되었다. 멜로디는 한번만 들어도 따라부를 수 있을만큼 매력적이며, 어쿠스틱기타를 타고 흐르는 한소현의 절제되고 애잔한 노래는 이번에도 모든 여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낼만하다.

앨범의 첫번째 트랙 '들어줄래'는 좋아하는 그녀에게 이어폰을 통해 이 노래로 내 마음을 전한다는 귀여운 가사와 스탠딩에그 특유의 달콤하고 통통튀는 리듬감이 돋보이는 곡으로 'La La La', '사랑한대'를 잇는 스탠딩에그표 러브송이 되기에 충분하다.

지금 당장 배낭을 매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게 만드는 설레임 가득한 두번째트랙 'Run away'는 세련되고 경쾌한 기타사운드가 매력적인 모던포크락 넘버.

우크렐레로 시작되어 점차 완벽한 연주로 가득 매워지는 달콤쌉싸름한 곡 'Aloha'는 스탠딩에그의 또다른 장점인 편안함과 포근함이 극대화된 곡이다. 공연에서 공개되자마자 관객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받았다는 이 곡은 이 앨범의 필청트랙.

새로운 객원보컬 '예슬'이 듀엣으로 참여한 'stay away'는 친구였던 남녀가 점차 서로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버렸다는 내용의 곡으로 대중적인 멜로디와 공감가는 가사,예슬의 매력적인 보이스가 귀를 확 잡아끈다.

'그래도 좋아'는 밝고 예쁜 멜로디가 듣는이로 하여금 절로 웃음짓게하는 곡으로 늘 나를 난처하게 만들지만 그래도 그런 그녀가 너무 사랑스럽다는 내용이다. 리듬과 멜로디를 절묘하게 버무리는 스탠딩에그 특유의 스타일이 가장 잘 살아있는 곡.

팬들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을 담은 'my first fan'은 60-70년대 흑인음악에 대한 스탠딩에그의 애정이 그대로 드러나며 브라스세션과 코러스가 만드는 신나는 분위기가 경쾌한 헐리웃 로맨틱 코메디 영화의 오프닝을 연상시키는 곡. 사실상 아무런 프로모션없이 단지 듣는이들의 입소문만으로 유명해진 팀이기에 이 곡의 의미가 더 진솔하게 다가온다.

본격 포크록 넘버 'mother'에선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을 서정적이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어쿠스틱기타의 오르간의 포근한 음색이 조화를 이뤄 브리티쉬 포크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마지막곡 '모래시계'는 전작의 '가슴아픈 말', 'little star'를 잇는 잔잔한 포크넘버. 이번 앨범에서 가장 감성 충만하고 서정적인 곡으로 앨범을 다 듣고나서의 마지막 여운이 이곡때문에 더 깊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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