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히피,
이들의 음악은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선율과 잔잔한 감동을 주는 가사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가사들을 듣다보면 절로 고개를 끄덕거리게 되고 가슴 한켠에 숨겨두었던 말 못할 고민들과 슬픔을 위로해 주는 듯 한 오묘한 감흥을 받게 된다.

우주히피 2집 <on your side>는 조금 더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려는 그들의 다분한 노력이 엿보인다. 물론 이 노래들은 "우주히피" 그들의 이야기이지만 남녀의 사랑을 달콤하게 다룬 타이틀 "on your side"를 축으로 "하루는", "우리", "돌아보네", "1.2.3"와 같은 여러 곡에서 많은 사람들 사이에 섞이려는 진심 같은 게 엿보인다. (이미 대중과의 거리를 다분히 좁힌 10cm 권정열의 피쳐링 곡 "우리" 는 꼭 챙겨 들어야 할 트랙이다.) "유기농 파프리카"에서는 여전히 파워풀한 그들을 이어가기도 하고, 1집과는 다른 시도들로 나머지를 채우고 있다. 딱히 장르를 구분하기 힘든 우주히피의 음악은 그들 스스로가 원하는 모습인 듯하다.

과잉되지 않은 감성과 가사, 멜로디 그리고 연주는 큰 감흥보다 오래 찾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