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감 OST](https://img2.kuwo.cn/star/albumcover/500/s4s77/46/1991638824.jpg)
동감 OST
국내에서 사운드트랙이 베스트 셀러의 대열에 올라선 것은 아마도 영화 [접속]부터였던 듯 하다. 그 이후로 국내 영화의 흥행 성공과 맞물리면서 이제는 우리 사운드트랙은 단순한 구색 맞추기 차원이 아니라 영화에서 받은 감동을 여운으로 남겨주는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낼 만큼 수준작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요즘 각광받는 스타들인 유지태와 김하늘을 등장시키고 있는 이 영화 [동감]은 20년의 세월을 건너뛴 아련한 사랑이야기를 한폭의 수채화처럼 그려내고 있는 작품. 사운드트랙 역시 이에 걸맞는 썩 괜찮은 내용물을 담고 있다. 재즈에서부터 세미 클래식, 그리고 클래식 곡은 물론이고 가요까지 두루 섭렵하고 있는데 영화 [신장개업][삼양동 정육점] 등의 음악 감독을 맡았던 젊은 해외파 이욱현 감독의 세련된 감각이 배어나오고 있다.
최고의 재즈/뉴에이지 피아니스트 김광민과 첼리스트 신상원은 ‘그녀를 위해’ 등 몇 곡에서 협연을 들려주고 있으며 널리 알려진 클래식 ‘G선상의 아리아’를 첼로 6중주로 편곡한 색다른 트랙도 들을 수 있다. 재즈적인 터치의 김하늘의 테마인 ‘슬픈 향기’는 신인 보컬 홍선경과 베테랑 연주자 김광민의 피아노가 잘 어우러지고 있는 곡이다. 이밖에도 김현진 등의 보컬리스트도 참여하고 있다. 앨범을 채우고 있는 보컬곡과 뛰어난 연주곡들은 기존 히트 팝과 가요 등을 적절히 선곡하는 사운드트랙의 유행 추세와는 달리 창작곡의 오리지널 레코딩이 위주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편안하게 부담없이 들을 수 있는 앨범이다.